셀프 철거 공구, 상가 내부 정리에 실제로 쓰는 것만
· 일촌철거
상가 내부를 직접 정리할 때 필요한 공구는 빠루, 전동드릴, 커터칼, 스크래퍼, 검전기, A형 사다리, 마대 정도입니다. 그라인더와 핸드 브레이커는 일부러 목록에서 뺐습니다. 이 두 가지가 필요한 작업이라면 이미 셀프로 할 범위를 넘은 것입니다.
기본 공구 목록
| 공구 | 쓰는 곳 | 주의 |
|---|---|---|
| 빠루(배척) | 몰딩 · 선반 · 가벽 석고보드 떼기 | 지렛대로만, 내리찍지 않기 |
| 전동드릴 · 비트 세트 | 피스 풀기, 진열대 · 선반 분해 | 십자 · 육각 비트 둘 다 |
| 커터칼 · 여분 날 | 장판 · 시트 · 보양재 자르기 | 날은 자주 갈기 |
| 스크래퍼 | 데코타일 들추기, 접착제 긁기 | 긴 자루가 허리에 덜 무리 |
| 검전기 | 전선 · 콘센트 전기 확인 | 차단기 내린 뒤 꼭 한 번 더 |
| A형 사다리 | 벽 위쪽 소품 · 조명 떼기 | 펼침 고정 확인, 맨 위 칸 금지 |
| 망치 | 못 뽑기 보조 | 빠루와 같이 |
| 마대 · 대형 비닐봉투 | 잔재 담기 | 종류별로 따로 |
| 손수레 · 대차 | 집기 옮기기 | 엘리베이터 보양 뒤 사용 |
| 헤드랜턴 | 차단기 내린 뒤 작업 | 천장 작업 때 두 손 확보 |
현장 말로 빠루는 끝이 갈라진 쇠 지렛대입니다. 석고보드 이음새에 끼워 젖히면 피스째로 떨어집니다. 망치로 벽을 때려 부수는 것보다 먼지가 적고 안쪽 배선을 덜 건드립니다.
왜 그라인더와 브레이커는 빼나
그라인더는 쇠 · 타일을 자르는 회전 공구입니다. 날이 걸리면 공구가 손에서 튀는 반동이 생기고, 불티가 바닥 보양재나 남은 폐기물에 옮겨붙을 수 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천장 아래에서 쓰기 좋은 공구가 아닙니다.
핸드 브레이커(현장에선 뿌레카)는 콘크리트를 두들겨 깨는 장비입니다. 진동과 소음이 커서 건물마다 쓸 수 있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고, 깨는 대상이 무근 콘크리트인지 구조체인지 구별하지 못하면 큰일이 납니다. 빌릴 수는 있어도 셀프 철거 목록에 넣을 이유가 없습니다.
현장 팁 공구를 새로 사기 전에 '이 공구로 무엇을 자르거나 깨려는가'를 먼저 적어 보세요. 답이 벽 · 바닥 구조체라면 공구가 아니라 견적이 필요합니다.
보호구는 공구와 같이 챙기기
공구만 사고 보호구를 빼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소한 코팅 장갑, 보안경, 분진용 방진 마스크, 바닥이 두꺼운 신발은 같이 준비하세요. 철거 현장 바닥에는 피스 · 못이 굴러다녀 운동화 밑창을 뚫는 일이 흔합니다. 보호구 고르는 법은 묶음 안 다른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빌릴까, 살까
전동드릴 · 사다리는 집에 있거나 이후에도 쓰는 물건이라 사도 아깝지 않습니다. 빠루 · 스크래퍼 · 검전기는 값이 크지 않으니 사는 편이 빌리러 다니는 시간보다 낫습니다. 동네 공구 대여점이나 지자체 공구 도서관에서 빌려주는 곳도 있으니, 하루만 쓸 공구는 대여를 알아보세요.
마대는 생각보다 많이 듭니다. 잔재를 종류별로 나누려면 석고용 · 목재용 · 쇠붙이용을 따로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단, 마대에 담은 공사 잔재를 아무 데나 내놓을 수는 없으니 처리 방법부터 정하고 사세요.
공구를 쓰는 순서도 정해 두기
공구는 많이 갖추는 것보다 꺼내는 순서가 일을 줄입니다. 첫날은 드릴과 손수레로 집기와 선반을 빼고, 다음은 검전기로 차단 상태를 확인한 뒤 빠루로 몰딩 · 소품을 뗍니다. 스크래퍼는 바닥이 비고 나서야 씁니다.
이 순서를 거꾸로 하면 바닥에 공구와 잔재가 섞여 발 디딜 곳이 없어집니다. 한 작업이 끝날 때마다 잔재를 마대에 담고 바닥을 비운 뒤 다음 공구를 꺼내세요. 작업이 끝나면 피스 · 못이 남아 있지 않은지 바닥을 한 번 쓸어 확인합니다.
공구를 쓰고 난 뒤 보관도 정해 두세요. 철거 중인 매장은 문이 열려 있는 시간이 길어 공구가 없어지기 쉽고, 바닥에 둔 빠루 · 드릴에 걸려 넘어지는 일도 생깁니다. 작업이 끝나는 시간마다 공구를 한 상자에 모아 두고, 날이 있는 커터칼은 날을 접어 넣습니다.
작업 중 차단기를 내려 둔 상태라면 충전식 공구 배터리를 미리 다 채워 두세요. 콘센트를 쓰려고 차단기를 다시 올리는 순간 작업 중인 전선에 전기가 흐를 수 있습니다.
다음에 할 일
- 직접 할 작업 목록을 먼저 적고, 그 작업에 필요한 공구만 고르세요.
- 검전기와 헤드랜턴은 빠뜨리지 마세요. 차단기를 내리면 실내가 생각보다 어둡습니다.
- 잔재를 어디로 내보낼지 정한 뒤 마대 수를 정하세요.